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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얘기

중고 냉장고 구입 실패기

by 소리가지주인 2021.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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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형 냉장고의 중고가는??

10년 동안 사용한 김치냉장고가 뻗은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거금을 주고 고친 다음 일년정도 더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미덥지 못한 소리가 나기 시작하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렇게 살았지?"

 

 냉장고 대용으로 김치냉장고를 쓰다 보니 자연스레 음식 수납양이 적어지고, 아래방향으로 깊숙히 넣어야 하는 불편함에 음식을 대충 보관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대충 먹고 대충 보관하고 컨디션이 좋지못해지니 다시 대충 먹고 음식을 쳐박아두게 되는 악순환......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된 냉장고를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비스포크니 뭐니 좋은 브랜드는 아직 살 이유가 없었고, 기능만 좋으면 그만이니 중고매장으로 가서 저렴하게 들여놓기로 결정!

 

 

이렇게 싸다고?

 마침 가서 본 냉장고는 생각보다 좋아 보이고, 생각보다 저렴하며 생각보다 컸습니다. 요즘 중고매장들도 구매만 하면 집으로 배달도 해주고, 무료수거도 아닌 "매입"을 해준다하니 이건뭐, 양문형 냉장고를 잘하면 30만원대에도 구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중고냉장고 구입가 = 구입가 - 매입가(집에 있는 김치냉장고) 라니!?

 

 김치냉장고와 10여년을 살다 보니 냉장고에 아이스메이커가 있고, 내부 수납공간이 매우매우매우 넓으며 무엇보다 물건 넣고 빼기가 무지 쉬웠습니다. 이중 하나를 사야겠구나, 아니라도 꼭 냉장고를 사긴 사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구입 실패

  중고로 산 냉장고도 무려 보증(!)이 됩니다. 물론 제조사만큼은 아니고 구입후 몇 개월 정도, 그러니까 초기불량 정도에는 대응해 준다는 것이지요. 크고, 편하고, 삶의 질을 높여 줄 것 같은(적어도 제겐!) 냉장고가 이렇게 저렴하기까지 하다니요. 그래도 뭔가 찜찜한 생각이 들어 유부남에게 전화를 해봅니다. 뭐라도 더 잘 알겠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전화해보기를 정말 잘 했습니다.

 

"사지마"

"ㅇㅋ"

 

 유부남 말에 의하면, 전자제품은 10년 보고 사야하고 그정도 쓰면 컴프레셔(제가 본 제품들은 06년식~12년식이었습니다.) 가 나가서 답도 없는 상태가 된다, 길게 쓰면 4년이다. 는 것이었죠. 설득력이 있어 수긍하고 그대로 돌아 나왔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매장에 연식이 짧은 중고 냉장고는 없거나 비쌌거든요.

 

역시 싸면서 좋은 건 없는 법.

 

그래서 그 다음주 저는 새 제품으로 냉장고를 구입하게 됩니다.

 

 

 

세줄요약

 

1. 중고 냉장고 구입시 무조건 연식(!)

2. 중고가 알뜰하다는 착각을 버릴 것

3. 10년을 보고 사면 새 제품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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